[실리콘밸리 챌린지] 직장 생활의 인사이트를 얻은 유진 님의 이야기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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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보내는 1주일'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실리콘밸리 챌린지는 샌프란시스코 주위의 테크 기업 투어와 현직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어떻게 하면 링글러 분들께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링글 팀의 고민에서 출발했는데요. 실리콘밸리 챌린지 3기에 참여하셨던 링글러의 소감을 읽어보며 NEXT ‘실콘챌’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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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에게 발견될 세계가 더 남아있는가?
김사과 작가의 에세이 <설탕의 맛>의 초반, 저자는 여행을 앞두고 제목과 같은 의문을 가진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실리콘밸리의 유수한 기업들을 떠올리면, 이미 그곳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챌린지’에 참가한 이유는, 한 산업군의 트렌드를 선도 하는 곳이라면 업종 불문 공유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을 것이라는 나름 거창한 생각 때문이었다.
최근 몇 개월간, 직장에서 매일의 경험이 쓸모 있는 가치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저 ‘경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인 의미만 가지고 만족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로 실리콘밸리의 다수 기업을 방문하면서도, 이곳의 현직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경험’ 자체만으로는 잠깐의 동기부여가 전부일 뿐,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일시적인 감상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얻은 한 가지 결론은, 내가 원하는 그 유용한 가치를 얻기 위한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날 필즈 커피를 마시며 승훈 님과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난다.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오랫동안 숫자만 봤었다는 일화가 마음에 와닿았다. 책상 앞에 앉아 로데이터를 계속 보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해답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내용이었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자리들도 동일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다.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중 펼쳐진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시간은 필수일 것이 분명했다. 그러던 와중 눈에 보이는 해답들이 있을 것이었다.
지원 동기로 돌아가, 트렌드 선두자의 ‘인사이트’가 궁금했다는 점을 기억해 보면, 결국 그 인사이트 또한 문제 앞에서 겸손하게 보낸 시간이 맺은 열매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렇게 침잠했던 시간 끝에서 내가 이미 아는 줄 알았던, 그러나 사실은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발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리콘밸리 챌린지를 통해 고민을 펼쳐 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마음껏 발견되었기를 바란다.
2024년 9월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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